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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오르는 용` 베트남과 한국경제
작성일 2018.05.08

 

`떠오르는 용` 베트남과 한국경제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매일경제신문, 5월 7일자


사람들은 베트남 하면 '고난과 자신감'의 상반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중국 지배 1000년, 베트남 독립 왕조 900년, 프랑스 식민 통치 80년, 독립 전쟁 30년. 실제로 외세 침략과 지배의 역사가 절반이다. 하지만 베트남 국민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국민들 의식 속에 배어 있다.

 

베트남 국민의 저력은 경제 발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총부리를 겨눈 국가들과 대담하게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국제 수준에 맞는 규제 정비와 시스템 구축도 이뤄냈다.

 

1000년 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떠오르는 용이라는 뜻의 '탕롱(昇龍)'으로도 불렸다. 지금 하노이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은 탕롱처럼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베트남은 '아세안의 공장'에서 '세계의 공장'을 넘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한 총성 없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로 자리 잡았고,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절반 넘는 곳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마무리된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의 많은 기업이 베트남 순방을 가장 우선적으로 희망했다고 한다.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 규모는 과거보다 3배가 넘었다. 한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못지않은 인기다.

 

그 열기를 반영하듯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은 북새통을 이뤘다.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7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양국 정상이 경제인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양자 간 경제행사에는 부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번 경제포럼에 국가주석이 참석한 것은 한국을 그만큼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쩐다이꽝 주석은 "양국의 우호 노력 덕분에 가장 좋은 시기에 와 있다"며 "한국과 더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제조업, 교통·에너지, 인프라, 농업, 의료 등에서 한국과 투자협력 의지를 밝혔다.

 

사절단 방문 동안에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대한상의와 KOTRA가 개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선 우리 기업 64개사와 베트남 측 205개사가 상담 360건을 진행해 신재생에너지, 소재부품, 교육,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모두 12건의 세부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민간 단체들은 힘을 합쳐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선포했다. 이번 운동을 통해 베트남 진출 기업들에는 고용난 해소와 뛰어난 인재 수급을, 구직 청년들에게는 해외 취업 기회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한국과 베트남은 비슷한 점이 많다. 외세 침략의 역사와 이로부터 생겨난 국민성, 유교가 중심이 되는 생활 문화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까지. '먼 형제를 팔아서 가까운 이웃을 산다' '친구 간 우정은 넓은 바다도 메운다'처럼 우정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러한 공감대를 배경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앞으로 양국이 한 배를 탈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베트남의 '중점 협력국 관계 강화 정책'은 그 맥을 같이하며 양국의 협력 관계가 핵심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우리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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