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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딩역량이 국가경쟁력
작성일 2021.11.26

코딩역량이 국가경쟁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머니투데이, 11월 26일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문 코딩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의 핵심기술들이 코딩기술을 바탕으로 한 SW(소프트웨어)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코딩이란 C언어, 자바(Java), 파이선(Python) 등 컴퓨터언어를 사용해 주어진 명령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최근 코딩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지식전달을 넘어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풀 수 있게 하는 과정 전체를 의미한다.

주요 선진국은 이러한 코딩을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요소로 보고 코딩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3년 대국민 연설에서 "하루에 1시간씩 코딩을 하라. 코딩은 당신의 미래뿐 아니라 조국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커뮤니티 칼리지(전문대학)와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코딩교육을 확산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14년부터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고 SW 강국 이스라엘은 1995년부터 코딩교육을 의무화해 매년 1만명의 전문 코딩인력을 양성한다.

우리나라도 2017년 입학한 중학생부터 SW교육을 의무화했고 2019년엔 초등학교의 코딩교육도 의무화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코딩인력을 제대로 공급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하는 산업현장에 잘 적응하면서 혁신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코딩인력에 여전히 목마른 상황이다. 주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코딩인력 양성에 힘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은 2019년부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통해 매년 수백 명의 코딩인력을 배출했다. SSAFY 프로그램은 코딩, AI, 빅데이터 등 IT(정보기술) 분야의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꾸려졌다. 단순 전공교육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 코딩 흐름에 맞게 실무에서 응용력을 키운다. KT와 포스코도 각각 '에이블스쿨'(AIVLE School), '청년AI·빅데이터(Big Data)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면서 협력사, 본사와 취업도 연계한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부는 대기업이 현재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3100명 이상의 전문 코딩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신산업훈련을 확대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 첫삽은 다음달 KT가 뜬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부산 등 전국 6곳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기업이 프로그램 개발, 훈련기관 운영 등 인재양성 과정을 직접 주관하고, 정부와 경제단체는 이를 제도적, 재정적으로 지원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제 코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영역이다. 우리가 IT 강국의 면모를 유지하려면 코딩인력 양성에 모두가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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